요즘 계속 바쁘게만 살다 보니, 뭔가 마음이 텅 빈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지난 주말, 충동적으로 다녀온 곳이 있어요.
바로 부산 기장 해동 용궁사! 바다를 끼고 있는 절이라니, 상상만 해도 힐링이죠?
사실 불교나 사찰에 큰 관심은 없었는데,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가는 길부터 여행의 시작
저는 해운대에서 지하철 타고 2호선 종점까지 간 다음, 181번 버스를 타고 이동했어요.
버스 타고 20~30분쯤 가니까 ‘해동 용궁사’ 정류장이 나오더라고요.
입구부터 뭔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서 여행 기분이 확 났어요.
사찰 입구까지 걸어가는 길도 나름 예쁘고, 중간중간 포토존도 있어서 이미 카메라 셔터는 바빠지기 시작…😆
바다 위 절, 이건 진짜 반칙
입구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본격적인 해동 용궁사가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진짜 말 그대로 바다 위에 절이 있어요. 바다 소리 들리면서 불상도 보이고, 하늘은 쨍하고… 순간 ‘와 여기 진짜 멋지다’ 싶었어요. 그냥 아름다운 걸 넘어서, 뭔가 경건한 기분까지 들 정도예요. 이런 조합은 진짜 처음 봤어요.
특히 관세음보살상 있는 곳은 제가 제일 오래 머문 자리예요.
앞에 탁 트인 바다가 있고, 바람은 솔솔 불고… 조용히 앉아서 눈 감고 있으니까 진짜 머릿속이 하얘지더라고요.
괜히 인기 있는 명소가 아닌 듯!
사진은 덤이 아니라 주인공
포토존도 너무 많아요. 돌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 석불 앞에서 찍은 셀카, 관음전 데크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찍은 컷까지…
하나같이 인생샷 각입니다. 저는 평소에 사진 잘 못 찍는 편인데도, 여기선 아무 데서나 찍어도 감성 넘치는 사진이 나오더라고요. 제 인스타 피드 한동안 여기 사진으로 도배했어요 ㅋㅋ
참고하면 좋은 꿀팁들
- 입장료: 무료! 너무 좋죠?
- 운영시간: 새벽 5시부터 저녁 7시까지. 저는 오전 10시쯤 갔는데 적당히 한산했어요.
- 주차: 자차 이용하면 입구 앞에 유료 주차장 있어요. 하지만 주말엔 차 엄청 많으니 대중교통 추천!
사찰만 보고 오기 아쉬울 때
근처에 오시리아 해양단지랑 롯데 아울렛 동부산점도 있어서 쇼핑이나 바다산책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어요.
저는 용궁사 다 보고 근처 카페에서 혼자 커피 마시면서 바다 보니까 그제야 ‘아 진짜 힐링하러 왔구나’ 싶더라고요.
느낀 점을 말하자면...
여기, 단순히 관광지라기보단 진짜 마음을 쉬게 해주는 곳 같아요.
그냥 조용히 있고 싶은 날, 아무 생각 없이 걷고 싶은 날, 누군가랑 감성적인 시간 보내고 싶은 날… 딱이에요.
저처럼 혼자 가도 좋고, 친구랑 와도 좋고, 부모님 모시고 와도 분명 좋아하실 거예요.
솔직히 기대 안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좋았어요.
부산 오시는 분들한테 기장 해동 용궁사는 정말 꼭 가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가능하면 오전에 가세요.
햇살이 바다 위에 비칠 때, 그 느낌이 진짜 최고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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